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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 제작과정 특징 원작

진사월 2024. 5. 17.

영화 &lt;부산행&gt; 포스터

2016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좀비 영화로 그 해 한국에서 당해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의 제작과정

영화의 캐스팅 작업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14년 9월 15일 공유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출연 제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이어 2015년 1월에는 마동석 합류가 기사가 났습니다. 2015년 4월 정유미, 안소희, 최우식, 김수안 등 최종 캐스팅 라인이 확정되었습니다. 한편, 2015년 4월 19일자 런닝맨에서 멤버들이 게임을 위해 이동 중 크랭크인을 앞두고 친목도모를 하고 있던 공유, 마동석, 정유미와 마주치는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열차 안에서 진행되는 장면이 많은만큼 실제 열차처럼 구현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전해집니다. 원래 KTX 설계도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관련 보안이 철저한 관계로 미술팀이 KTX를 직접 타면서 치수를 일일이 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영화 촬영을 위해 만드는 것이니 실제보다는 크게 만들어졌고 1~18번의 열차칸수를 5칸으로 줄이며 일반실과 특실로 나누어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자는 폐차된 무궁화호 의자를 구해와 시트를 바꾸는 식으로 작업했으며 당연하겠지만 실물로 보면 실제 열차와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났다고 합니다. 또 삽교역에서 열차 세트 여러 개를 평판차 여러 개에 올린 뒤 KTX 객차처럼 만들어놓고 연결했습니다. 그 뒤에 맨 앞에 4400호대 디젤기관차를 연결해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급히 올라타는 석우 일행의 장면을 촬영했다고 전해집니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를 구현하기 위해 조명을 40개 이상의 채널로 셋팅하고 열차가 터널로 진입했을때 암흑이 되는 장면은 스태프들이 일일이 손으로 조절하였으며 좀비들의 움직임은 박재인 안무감독과 전영이 맡았습니다. 박재인 감독은 곡성에서도 안무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스태프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영화는 제작되었습니다.

장르의 특징

이 영화는 한국 최초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로 앞에 나왔듯이 1980년에 나온 괴시나 어느 날 갑자기의 죽음의 숲, 인류멸망보고서의 멋진 신세계 편 같이 좀비 영화 자체는 이미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블록버스터급은 아니며 아포칼립스물로서의 좀비 영화는 전무했던 상태였습니다. 이상 바이러스라는 이름 때문에 감기같은 전염병 재난물로 생각하기도 쉽고 광고에서도 '전대미문 재난 블록버스터'로 광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근 좀비 영화들이 다 그렇듯 영화도 재난물의 성향도 띠고 있습니다. 좀비는 거의 대부분 "빨리 달리는 좀비"로 그려지며, 고어 수위는 무난한 수준입니다. 어느 쪽이 더 좋았는지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나 스케일면에서 월드워Z가 기대 이하인 작품인데 비해 부산행은 기대 이상이라는 작품으로 보는 평이 많다. 정말 무시무시한 게 작품 내 등장하는 좀비 숫자도 해외 좀비영화 못지않게 규모도 큰 데다, 열차 내부를 시작해서 영화 내내 좀비들이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서 자기들끼리 깔아뭉개가며 몰아붙이는가 하면, 오로지 주인공 일행을 먹겠다는 일념 하에 창을 깨고 돌입하는 등의 각양각색의 액션을 선보입니다. 좀비 아포칼립스로서는 호평과 악평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주로 호평하는 쪽은 '기존의 좀비물이 가지고 있는 장르적인 특성을 잘 이해한데다 한국적인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이며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가 다루는 포인트들을 상당히 잘 묘사한 것으로 평가받고있습니다. 좀비물 특유의 다양한 클리셰들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배치한 점이 보입니다. 이들 이런 특징을 그대로 따르기도 하고, 뒤집어서 반대로 배치하기도 하면서 장르적으로 지루함을 상당히 덜어냈다는 평으로 뻔한 듯하면서 아닌 영화라는 것입니다. 다만 여전히 블록버스터 영화로 일반 관객들에겐 클리셰들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도 있습니다.

소설이 원작

영화의 원작은 소설로 영화엔 안 나온 장면들이나, 반대로 영화엔 나왔으나 소설에선 빠진 부분이 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로드킬 당한 고라니가 소설에서는 다음 오고있는 차를 덮치는 모습이 나오고 작중 만악의 근원인 바이오 단지의 이름이 영화에서는 '유성 바이오'로 불리는데 소설에서는 '유진 바이오'라 불립니다. 소설에선 여수시와 울진군이 봉쇄되지 않았다는 언급이 나옴으로써 안전지대 중 하나로 묘사됩니다. 또 영화에서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감염자의 모습을 목격하는 장면이 소설에서는 안 나오지 않습니다. 가출 소녀가 자신의 상처 부위를 묶을 때 소설에서는 자기 때문에 학교로 불려오던 어머니를 떠올리는 모습도 있습니다. 또 가출 소녀가 완전히 감염된 모습이 소설에서 더 디테일하게 묘사합니다. 피부가 터져 핏물이 흐르고 주변은 악취가 진동하게 되었다고 설명하는데 이렇게 소설은 영화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기술한 부분도 있고 영화는 소설에서 보여줄 수 없는 부분들을 더 살려 표현한것도 있습니다. 소설은 2016년 7월 27일에 출판되었고 소설을 읽고 영화를 감상하면 확실히 소설이라서 영화보다 설정 등의 묘사가 더 구체적이다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좀비가 어린이가 되기도 합니다."라는 게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작중 좀비화되는 인물들이 유아퇴행을 일으킨 것을 뜻합니다. 영화 본편에서 자세히 나오지 않았던, 주요 등장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도 조금씩 서술되는 점을 생각하면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면서 관람하는 것도 큰 재미 포인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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