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슬픔을 담고 있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모티브 설정 다시보기
화려한 전투씬만 앞세우는 다른 전쟁영화들과는 달리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삶이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의 모티브
강제규 연출, 장동건, 원빈 주연의 6.25 전쟁을 다룬 영화로 쉬리, 친구,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달콤한 인생,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와 함께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시발점에 해당하는 영화이며 실미도에 이은 두번째 천만 관객 돌파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것은 전쟁기념관에 있는 '형제의 상'의 실화와 최승갑 일병의 유품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최승갑 일병은 다부동 전투 당시 369고지를 사수하던 중 전사했는데 유품으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삼각자가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근데 이 순간을 다룬 다큐를 보고 강제규 감독이 영감을 떠올렸고 그렇게 영화는 만들어지게 됩니다. 또 모티브가 된 실화 '형제의 상'은 실제 형제였던 박규철 소위(형)와 박용철 하전사(동생)의 이야기입니다. 황해도 평산군 신암면 출신인 형제는 이북 땅에 소련군정이 들어서면서 형만 월남하고 동생은 남은 상태에서 전쟁이 터졌다고 합니다. 결국 형은 대한민국 육군으로서, 동생은 조선인민군 육군으로 참전했고 원주시 치악고개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극적으로 만나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화와 달리 박규철 소위는 동생을 귀순시켜 같은 부대에서 복무했다고 합니다. 모티브가 된 얘기는 아니지만 배우 김영옥의 두 오빠 얘기 등 이와 비슷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내용에 대한 설정
붉은깃발부대는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민군 부대로 설정상으로는 인민군 육군 6사단 예하 직할 수색대대의 별칭입니다. 국군 장교의 언급으로는 기습전과 육탄전에 능해 고지전에서 아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고 전해집니다. 이름답게 우리가 흔히 아는 인민군의 모습이 아닌 복장은 적기를 군모, 철갑모, 상박에 둘러 매고, 총대나 깃대에 달아맨 적기를 휘날려 총검으로 무장했습니다. 이 부대의 선봉장을 리진태가 맡았으며 작중 마지막에 벌어진 두밀령 전투 당시 고지 밑의 인민군들이 국군에게 밀려날 때 지원군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백병전에 능숙하다는 설정에 걸맞게 참호에 침입한 국군을 상대로 백병전을 벌여 전세를 반전시키고 진석도 전쟁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전투에 상당히 숙련되어 일반 북한군 병사들은 비교적 쉽게 제압했지만 깃발부대 대원들을 상대로는 매우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설판에서는 깃발부대가 왔다는 외침을 듣자 수세에 몰린 북한 인민군들이 전의를 되찾는 묘사가 나오는데 현지 병사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투기술도 기술이지만 부대원들 개개인이 굉장히 살기가 넘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예부대이니만큼 북한 체제에 충성심이 확실하거나 진태처럼 모종의 이유로 국군 측에 대해 높은 적개심을 가진 인원들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형제가 육박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인민군 6사단 주력이 시종일관 압도적으로 밀어붙이자 국군이 퇴각하고, 자신들의 상관 진태가 자신들을 향해 기관총 난사 사격을 가하자 거의 전멸해가는 중, 하지만 국군이라고 뒤늦게 인식한 기관총으로 무장한 인민군 두명이 집단사격해 전사하게 합니다. 진태가 사망한 시점에서 북한군 6사단 주력이 새로이 가세함으로서 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으나 지휘관을 잃었고, 원래 역사대로라면 이후 북쪽까지 밀려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북한군 6사단 주력이 큰 피해를 입었기에 어찌되었건 이들 역시 큰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50년후 두밀령 고지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군의 주도하에 유해발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설정상 최후에 국군이 이 고지를 탈환했고 결국 깃발부대는 한국군과 미군의 연합 공세에 전멸당했거나 와해되어 후퇴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화 다시보기
2020년까지는 판권 문제로 국내의 인터넷 서비스 상에서는 한때 관람이 불가능했습니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VOD 사이트는 물론,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해외 서비스에서도 서비스가 중지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튜브 관계자는 영화의 미국 판권사와는 계약이 체결돼 미국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지만, 한국에서는 유통 가능한 판권을 보유한 업체가 확인되지 않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 판권 문제가 악화되었는지 추가로 2020년 기준으로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루트는 증발한 상태였습니다. 즉 오프라인에서 비디오나 DVD를 중고로 사거나 빌려보는 것밖에 방법이 없으며, PC나 모바일상으로는 볼 수 있는 루트가 어둠의 경로 뿐이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감독 강제규가 속해 있던 강제규필름이 청산되며 제3자에게 판권이 넘어갔는데, 이때 그 제3자가 플랫폼들인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계약을 추가로 맺지 않은 상태라고 전해졌습니다. 이때문에 강제규의 다른 영화인 쉬리 등도 전부 내려간 상태라고. 배급을 맡았던 쇼박스 역시 자신들은 2차 판권이 없어서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 제3자가 이 영화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에 전체가 올라와 있음에도 삭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제규의 다른 영화들 뿐만 아니라 몽정기 등의 영화도 함께 끊긴 상황입니다. 이후 2021년 2월 영화가 리마스터링 작업 후 3월 재개봉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 영화의 판권은 바로 강제규의 누나의 회사인 '주식회사 빅픽쳐'에서 소유하고 있었고 이 리마스터링을 진행하는 콘텐츠존과 저작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재개봉이 확정되었다고 전하며, 3월 17일부터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이 영화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블루레이 재출시가 발표되었으며 2021년 4월 Wavve에서 영화의 리마스터링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쿠팡플레이에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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